태형 단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[김태형 빙의글] 1인 청룡열차 "알아서 해야지." 서운함에 억장이 무너진다. 주어가 나였든 너였든, 세상이 무너지고 세계가 무너져. 무자비할 정도로 날카로운 말이 가슴을 난도질하면, 차례로 따라오는 감정 없는 눈빛에 심장이 바닥까지 툭 떨어져 짓밟힌다. 아무런 말과 모션 없이도 심장을 잘근잘근 밟고 또 밟고. 밟힌 마음은 바닥에 끈적하게 눌어붙어 희미하게 두근.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두근두근. 순간 마음을 소용돌이치게 만들었던 말은 멀리 사라진 지 오래였다. 늘 그랬듯 말은 사라지고 거하게 휩쓸린 마음만 남는다. 이 수용적인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뒤바뀐다. 말 한마디에 따라서, 기분과 태도에 따라서.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이 감정의 열차에서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내던지는 것 밖엔 할 수가 없었다. 늘. 난장판 된 그녀의 마음이 .. 더보기 이전 1 다음